[개발 일기] Mongs(몽스) 서비스 개발기 1편 | 숫자 하나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2025. 8. 12. 22:42·일상/Wear OS 앱 개발기

배경

2023년 10월 첫 출근 후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애플 워치 화면에 찍힌 걸음 수는 "12,135"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을 숫자였지만, 그날은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머릿속에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이 숫자를 어디에 활용해 볼 수 있을까?"

 

일상의 문제를 개발로 해결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 순간, 이전 SSAFY 에서 진행했던 다마고치 앱 개발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그때는 삼성 페이 결제 금액을 기반으로 캐릭터가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사용자가 버튼을 누를 때마다 캐릭터가 반응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했다.

비록 3개월 후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데이터를 행동으로 바꾸는 재미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이렇게 생각했다.

"걸음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캐릭터의 성장에 연결하면 어떨까?"

 

단순히 기록으로만 남는 데이터를 의미 있는 보상과 동기부여로 바꾸고 싶었다.
걸음 수가 게임 속 포인트나 경험치, 캐릭터 성장 수치가 된다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조금은 특별해지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바로 시작했다.

 

나의 인생 프로젝트, "Mongs : 걸음 수로 키우는 나만의 펫"을


프로젝트 팀원 모집

2023년 10월, SSAFY를 수료한 지 3개월쯤 됐다. 취업 준비에 몰두하느라 모두 바쁜 시기였는지,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연락을 돌렸지만 다들 지금은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 와중에 한 명의 친구가 연락을 줬다. 이미 취업을 했지만 이직을 준비 중이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덕분에 그 친구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또 다른 친구까지 함께 총 세 명으로 팀을 꾸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실제로 배포해서 사용자들이 직접 이용하는 모습을 경험해 보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 다음 주, 바로 기획 작업에 착수했다.
이전에 다마고치 앱 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을 토대로, 그 프로젝트를 레퍼런스로 삼아 새로운 앱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방향을 잡았다.

 

처음에는 실제 서비스를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온갖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업자를 등록하고 스타트업 지원금을 받자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서버를 어떻게 올릴지, 사용자 수가 너무 많아 서버가 터지면 어떡하지, 서버 스펙은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할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들까지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김칫국을 사발로 마시고 있었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기획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기로 했다.
기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기획을 진행했다.

 

  1. 캐릭터 육성 기획
    • 캐릭터 진화 단계는 기존 레퍼런스와 동일
    • 다마고치처럼 정기적으로 캐릭터 스텟이 감소해야 함
    • 크롬 다이노 게임처럼 장애물을 뛰어넘는 미니 게임을 통해 스텟을 소비하고 경험치 채움
    • 게임 내 포인트를 두 플레이어가 배팅하고, 배틀 매치에서 승리한 쪽이 모두 가져가는 배틀 기능 추가
    • 주기적으로 캐릭터가 똥을 싸고, 치워주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는 기능 추가
    • 밥과 간식을 통해 스텟을 증가시키는 요소 기능 추가
    • 여러 슬롯을 만들어 한 플레이어가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함
    • 자신이 키운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캐릭터 도감 기능 추가
    • 그리고 플레이어의 실제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음식점을 탐색하고 맵에 기록하는 맵 도감 기능 추가
  2. 게임 내 포인트에 대한 정책 기획
    • 플레이어가 기기에 축적한 걸음 수를 게임 내 포인트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함
    • 구글 인앱 결제를 통해 현금성 포인트를 추가 환전할 수 있도록 함 (서버비 정도는 벌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3. UI 기획
    •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의 한정된 화면 크기에 맞게 UI를 설계
    • 키보드 입력은 없거나 최소화해야 함
    • 텍스트보다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콘 위주로 표현
    • 화면에 보여지는 문자는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
    • 새로운 로고 디자인

초기 UX/UI 기획 Figma 결과물

 

아직 세부적으로 정의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렇게 정리된 기획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획을 조금씩 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처음엔 막연하고 설렜던 아이디어들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프로젝트가 더욱 기대된다 :)


다음 단계는?

다음 단계로 안드로이드와 서버 부분을 나누어 각자 아키텍처를 설계하기로 했다.
나는 두 부분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모든 아키텍처를 고민해야 했다.

 

안드로이드 쪽에서는 이전에 프로젝트 마감에 쫓겨 급하게 설계했던 MVVM 구조를 이번에는 더욱 견고하고 신중하게 만들어볼 예정이다.
서버 쪽에서는 그동안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개발했던 MSA 구조를 이번에는 확장성이 뛰어나고 책임과 역할이 명확히 분리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싶다.


다음편을 보고 싶다면?

[일상/Wear OS 앱 개발기] - [개발 일기] Mongs(몽스) 서비스 개발기 2편 | 프로젝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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